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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관람기]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_비엔나 분리파가 무슨 뜻일까요?

by 아봉베레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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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햇살 따뜻하고 맑은 2월의 어느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비엔나의 꿈꾸는
예술가들을 만났어요.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024-11-30~2025-03-03

* 구스타프 클림트 <수풀 속 여인>,
에곤 실레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등
회화, 드로잉, 포스터, 사진, 공예품 외 총 191점을 전시하고 있지요.
 
부랴부랴 인터넷 예매를 시도해봤지만,
모두 매진되었고,
마침 박물관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겨우 표를 구할 수 있었어요.
 
 
 
 매표소에서 저 멀리 계단 입구까지 늘어선
관객들은 몇시에 입장할지도 모르는 줄을 선 채
찬 바람을 맞고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답니다.
 

콜로만 모저


미술문화에 문외한이니 처음 듣는 빈분리파가 궁금해져서 ChatGPT에 물어봤어요.
 
비엔나 분리파(Vienna Secession)는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형성된 예술 운동이자 단체로, 당시 전통적인 미술과 문화에 대한 반발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이 운동은 1897년에 비엔나에서 창립되었으며,
기존의 학문적이고 전통적인 미술 규범에서 벗어나 새로운 예술적 자유와 표현을 추구했습니다.
 

주요 특징
전통에 대한 반발: 비엔나 분리파는 당시 비엔나 미술 아카데미와 같은 전통적인 미술 기관과 그들이 지배하던 학문적이고 규격화된 미술을 거부했으며 대신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스타일을 추구했으며


새로운 예술적 접근: 이 운동은 미술뿐만 아니라 건축,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현대적인 스타일과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인 미술에서 벗어나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요소를 강조했습니다.

 
비엔나 분리파의 주요 인물들로는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에곤 쉴레(Egon Schiele), 오스카 코코슈카(Oscar Kokoschka) 등이 있고
특히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은
이 운동의 대표적인 예로,
그의 화려하고 상징적인 작품들이
비엔나 분리파의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고양이를 안고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사진을 보며
황금색 찬란한 화풍으로 유명한 
그의 모습이 동물을 사랑하는
소박한 아버지 같아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원색적이고 강렬한 그의 작품 '키스'는
이번 전시회에 포함되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를 안고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
 
 
디자인과 건축: 비엔나 분리파는 미술뿐만 아니라 건축과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미쳤어요.
특히 건축 분야에서는 요제프 홉리히(Josef Hoffmann)와 같은 인물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구요.
그들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단순화된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미학을 창조했습니다.

 
"분리"라는 이름의 의미: "분리파"라는 이름은
기존의 예술 기관과 미술 경향에서 '분리'하거나
'독립'하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미술 세계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적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비엔나 분리파 예술가들의 초상


영향
비엔나 분리파는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유럽의 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그들은 아르누보(Art Nouveau) 운동과도 연결되며, 이후 20세기 현대 미술의 발전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중요한 예술 운동으로 평가됩니다.

이 운동은 미술 외에도 디자인, 건축,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혁신을 가져왔고, 현대 예술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요.
 

구스타프 클림트의 큰 포플러 나무

 
캔버스에 유화로 그려진 큰 포플러 나무는 휴가를 보낸 아터제 호수 근처 예배당의 풍경을 그렸어요.
거대한 포플러 나무는 다양한 색으로 점을 찍어 그렸는데 한 평론가는 반짝이는 듯한 잎의 표현이
'송어의 비늘' 같다고 평했습니다.

화면 가득 휘몰아치는 바람에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한 하늘을 표현해 긴장감이 돌고 먹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을 표현해 긴장감이 감돈다는
그림 설명이 있네요.
 

에곤 쉴레의 엄마와 두 아이

 
에곤 쉴레의 엄마와 두 아이를 보는 순간 마치 피에타의 성모님이 연상되었어요.
선명한 색채와 선으로 채워진
에곤 쉴레의 그림이 주는 이미지는 강렬했습니다.
 

꽈리 열매가 있는 에곤 쉴레의 자화상

 
구스타프 클림트의 제자인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1918)는 오스트리아의 화가이자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인데
강렬한 색채, 왜곡된 인체 표현,
감정이 극대화된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어요.


특징적인 요소
1. 인체 왜곡과 강한 선:  쉴레의 작품은 신체를 과장되거나 비틀린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며  그의 선은 날카롭고 거칠고,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2. 자화상과 누드화:  그는 자신을 자주 모델로 삼아 강렬한 자화상을 많이 그렸으며 누드화에서는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듯한 파격적인 표현이 많아, 당시에는 외설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3. 감정과 불안의 표현:  작품 속 인물들은 종종 불안한 표정을 짓거나 왜곡된 자세를 취하고 있어요. 이는 쉴레가 가졌던 내면의 불안과 당시 사회의 혼란을 반영하는 요소로 해석됩니다.

생애
• 빈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배웠으나 기존의 아카데믹한 방식에 반발하며 독자적인 스타일을 발전시켰어요.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영향을 받았지만, 더 거칠고 강렬한 방식으로 인간의 내면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1912년 외설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으나,
이후 점점 인정을 받아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화가가 되었어요.

그의 아내가 임신한 상태로
1918년 스페인 독감에 걸려 사망하자
3일 후 쉴레도 2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에곤 쉴레의 골고타 언덕

 
 

구스타프 클림트의 수풀 속 여인

 

알빈 에거_리엔츠(1868-1926) 깊은 숲(<아베>를 위한 습작

 
이 외에도 빈분리파 화가의 많은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좋은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는데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즈를 오마주하여 만든 영상은 구스타프 말러가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9번이 흘러나와 웅장함에 발길을 끌게 만듭니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자와 유리잔 등 다양한 디자인 작품도 전시되어 있으니  서둘러야 아름다운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관객이 많아 전시된 그림들을 모두 촬영할 수
없었음이 안타까워요.

 관람 후 근사한 거울못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거울못 식당에서 
맛있는 파스타와 무화과 콰트로 포르마지 화덕피자로
점심식사를 하니
눈 호강, 배 딴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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