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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의 예절 나이 들수록 걱정도 많아지고 조바심도 늘고여유도 없어집니다. 그 반대여야 하는데요.서울에서 사천 내려오는 섬에어 작은 비행기는오늘도 만석이었어요.55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거리여서 출발할 때옆지기에게 톡을 해놓으면 도착 시점 5분 거리의집에서 차를 가지고 마중을 옵니다. 어제는 사천 상공에 접어들었는데 갑자기공군 훈련을 알려왔어요.20분간 대기한다는데 어디에서?가만히 서 있을까? 궁금했는데상공에서 원으로 크게 빙글빙글도는 것이었어요. 비행기 안엔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아빠와어린 자녀들이 있었는데 아무도 보채거나시끄러운 사람들이 없었어요.그렇게 20분 넘는 시간이 흐르자 착륙허가가떨어져 작은 비행기는 부드럽게 착륙을 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빨리 내려야 하는 마음은저뿐만 아니었겠지요.모두 일.. 더보기
폭풍이 몰아치던 7월, 종이책으로 달래는 요즘의 나는 7월 15일 저녁 성가연습을 마치고 집에 오니옆지기가 갑자기 찾아온 복통으로 괴로워하고있었어요.통증은 쉽사리 멈추지 않았고 옆으로 누울 수도일어설 수도 없는 위급한 상황이어서 119를 불렀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대학병원의 응급실은 갈 수 없어동네의 내과와 정형외과가 있는, 이곳 소도시에서그나마 나은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 아파 죽겠다는 사람을 끌고 엑스레이를 찍고그 잠깐의 시간에 혈액을 몇 번이나 뽑으며진통제를 맞았는데 통증은 나아지질 않았어요.한 시간쯤 지나서야 간신히 통증은 멎었지만,이대로 집에 가면 또 아플 수 있다는 말에 곧바로입원실로 올라갔습니다.CT와 초음파를 하고 매일 피검사를 진행했고,항생제와 여러 링거를 맞으며 꼬박 6일을 있었는데도염증수치는 떨어지질 않아서 회진 올 때마다 도대.. 더보기
단체 톡방과 모임이 피곤한 당신은, 혹시 '이향인(Otrovert)'인가요? 얼마 전 오래된 모임을 칼같이 자르고 탈퇴해 시원하면서도 무언가 께름칙해 저에 대해서 자꾸 돌아보게 됩니다. 남의 감정까지 생각해 줄 필요가 없다는 과제의 분리도 생각해보았고, 이제 나이 들어 정리가 필요하다는 나름대로 합리화도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거슬러 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어느 교수님의 책 리뷰를 보다가 정말 그 밤에 "유레카" 하고 당장 책을 주문했습니다. * 유레카: 고대 그리스어 εὕρηκα에서 왔으며, 뜻은 ‘찾았다’ 또는 ‘발견했다’입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 중 부력의 원리를 깨달았을 때 외친 말로 전해집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더불더불 말도 많고,.. 더보기
기억해주고 생각해주는 고마운 사람들 & 저는 전화통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급한 용무가 아닌 이상,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은아주 오래된 습관입니다.연애할 땐 휴대전화가 없어서 직장 사무실로전화를 걸곤 했는데 제가 직장으로 한 번도전화를 하지 않는 게 좋아서 남편이 저를 택한이유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저는 전화를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도 자연스레 그런 기류가 형성되었고주로 톡으로 대화를 하는데, 어쩌다 전화가 오면서로가 깜짝 놀라곤 합니다. 제가 전화를 하지 않는 대신 이따금 안부전화를해오는 두 마리아가 있습니다. 한 마리아는 멀리 호주에 살고 있고, 한 마리아는이곳에서 가깝지만, 자주 가지 못하는 고흥에서살고 있는데, 이 두 마리아가 전화를 하면 항상서두에 꺼내는 이야기가 "언니, 어디야?" 하고묻습니다. 처음엔 "서울이야, 사천이야,...".. 더보기
비빔밥은 진주비빔밥이라는데_천황식당 요즘 옆지기가 오전에 사무실에 잠깐 나갔다가점심쯤 들어와서 무얼 먹을까 궁리합니다.매일 밥 차리기 힘든 마눌 생각하는지 맛집 찾아삼만리 하고 있어요. 비빔밥은 전주라고 알고 있었는데 진주비빔밥도유명합니다.옛날 제사 지내고 난 뒤 삼색 나물로 비빔밥을해 먹던 것이 유래가 된 진주비빔밥입니다. 천황식당은 아래 메뉴판의 글대로 1915년부터그 자리에서 장사를 했습니다.6.25이후 피난 갔다 돌아와 보니 집은 폭격으로 무너져 있었고, 집을 지키겠다고 남아 있던일을 도와주시던 김상이라는 아저씨가 현재주방 굴뚝 밑에 웅크리고 돌아가셔서 지금까지도그분의 제사를 지내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피난 후 돌아와 다시 그 자리에 집을 새로 지으신 후현재까지 그대로 보존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오래된 현대 포니는 예전(2014~5.. 더보기
주말 산책은 지리산 중산리에서 10년 전, 천왕봉까지는 못 가도 가는 데까지 가보자며 따라나섰던 지리산,등산을 워낙 힘들어해서 망설이다 나섰던길이었는데 천왕봉을 멀지 않은 곳에 두고싸간 김밥만 먹고 내려왔던 곳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등반하려면 여러 코스가 있는데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서 시작하여 유일하게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최단 등반 코스라고 해요.10년 전에도 그랬고, 우리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중산리여서 이번에도 이 길을 갑니다. 등산할 거냐고 물어보니 산책만 한다는 말에스커트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따라나섭니다.힘들면 맨발로 걷겠다는 투지로요. 예전엔 없었던 주차장도 크게 생겼고,올라가는 길 군데군데 생태탐방로를 데크로만들어 놓았네요. 중산 두류 생태탐방로를 따라 얼마 걷지 않으니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계곡 가득 쏟아져 내.. 더보기
일주일이 하루처럼 빠른 나이 치과에 다녀올 일이 있어 지난 화요일하루 코스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마침 옆지기도 치과 치료가 있어 둘이 번갈아운전하며 다녀와서 훨씬 피로도가 덜합니다. 그래도 편도 운전한 것과 같아서 그 피로가 문제생긴 치통으로 왔습니다. 한 번도 이가 썩지 않아서 치통을 모르다가아버지 닮은 허약한 잇몸 때문에 머리까지 지끈거리는치통으로 타이레놀을 찾게 되네요.치통을 없애려면 발치하는 수밖에 없다 해서 7월 셋째 주로 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요즘 옆지기의 시간이 널널해져 함께사천의 이곳저곳을 다닙니다.지난 월요일엔 길에서 팻말로만 보던백천사에 들어가보았는데 절의 위용은 대단하나,너무 현대적으로 지어져서 그냥 휙 둘러보고나왔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대형버스로찾아오는 걸 보고 좀 의아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사천(泗川) 백천사.. 더보기
[책을 읽다가]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_조승리 에세이 마흔 후반쯤 제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어요.그 나이에 취업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는데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책을 교정하는 일을 하는 취업이 되었어요.그때 면접을 본 팀장님 왈, "선생님이 무슨 나이가 많아요~~"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렇게 시각장애인 동료들과 함께 5년 동안일을 하면서 그들이 살아온 애환과 고난에 대해서공감하게 되었고,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칭찬하고 손뼉 치는 날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시각장애인 선생님들이 할 수 있는 일이안마사였어요.제 짝꿍이었던 송쌤은 정말 하기 싫은 일이안마사여서 택한 일이 책을 교정하는 일이라고하는데, 지능에서나 교정하는 센스도 특출나고비장애인보다 열심이었던 송쌤이 불현듯 생각나네요.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는 시각장애인이며 안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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