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에 온 새 소식_묵은 날의 추억을 끄집어 내며 젊음도 삶도 저물어 가는 가을입니다.독불장군처럼 '혼자서도 잘 살아' 하며20여 년을 부르짖으며 살아왔습니다. 9월에 서울의 한 식당에서 친하게 지냈었고같은 아파트에 살던 성당 자매들을 20년 만에우연히 만났습니다. 1991년도, 회사 사원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남편들의걱정이 많았습니다. 상사와 직원들의 차이가 마치 군부대의 문제처럼 될까 봐 걱정을 했는지 남편은은근히 우려를 표하며 너무 어울려 다니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땐 30대 초반의 나이였고 아이들이 어려서 나이가 맞는이웃끼리 그룹으로 영어공부도 시키고 수영장도 보내며트러블 없이, 아파트 문은 잠길 날 없이 어울렸습니다.남편들의 우려는 하나도 현실이 되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성당 활동을 시작했고성당 엄마들이 주축이 되어 모이는.. 더보기 한정선 찹쌀떡을 모시고 사천으로 여름에도 내리지 않던 비가 오늘은 하루 종일추적이며 옵니다. 이 비가 그치면 기온이떨어진다고 하니 두꺼운 옷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서울에 있는 동안 치과 치료를 받았고,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도 마무리 지었으며,하루는 막내 동생과, 마지막 하루는 딸아이와함께 했습니다.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늘 서울로 향하고 있기에다녀오면 한동안 충전된 듯 기운이 납니다.지난 9월에 서울에서 아들 며느리와 딸아이를 만났는데며느리가 꼭 사고야 말겠다고 한 롯데몰의한정선 찹쌀떡집에 갔을 때 어마어마한 웨이팅 줄에기겁을 하고 돌아나왔던 기억이 나서 서울에 갈 때마다몇 번이나 다시 가보았지만 역시 웨이팅은 오전 12시면 끝이났습니다. 지난해 강남 신세계백화점의 한정선에서 사람 하나도 없이쉽게 샀던 기억이 있는데 요거트 복숭.. 더보기 삶에서 벌어지는 뜻밖의 일들을 회상하며_석촌호수에서 다사다난했던 지난여름은 참 많은 일이벌어졌습니다.더운 여름이 어떻게 훅 지나갔지? 했는데생각해 보니 더위를 잊을 만큼 심각한일들이 많았어요. 9월에는 몇 달동안 연습한 칸타타를악보 없이 연주해 냈습니다.그다음 날 치조골이식수술을 했고또 그다음 날 방배동에서 잠실로 이사를 했습니다.함께 살던 아이들이 떠난 서울살이는줄일대로 줄인 짐 없는 이사였고,침대 하나와 제가 아끼는 원목 작은 책상과모니터가 전부였기에 몇 시간만에 끝냈습니다. 잠실로 이사를 한 이유는, 지난 7월 급성 복통으로 119 타고 응급실에가야 했던 옆지기가 동네 근처 제법큰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하여CT 찍고 초음파까지 찍었는데도 병명이무엇인지 찾지 못한다고 다른 큰 병원으로가라고 합니다. 퇴원하고 즉각 서울로 올라와 A병원에갔는데 가져간 .. 더보기 상실 나이 먹을수록 친구와의 만남은 멀어지고새로 만나는 친구는 없어진다.낯선 사천 땅에서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는 건나 같은 이향인의 성격상 쉽지 않은 일이었다. 1년 전 같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상냥하게인사를 하는 그녀와의 만남은 그냥 지나칠일이었지만, 시월이와의 인연으로 우린 그냥지나칠 인연이 되지 않았다.짧은 1년 안에 많은 것을 쌓아갔는데그녀가 어제 떠났다. 같은 대한민국 하늘 아래로 이사를 갔지만아파트가 텅 빈 듯, 오늘 아침은 상실이라는단어가 빈가슴에 자리 잡는다.어린 시절 소꿉놀이 친구가서울로 떠나는 나를 배웅하느라 헐레벌떡뛰어와 고속버스 창밖에서 손 흔들던 모습,그 아리고 슬픈 마음을 기억하는 나는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보지 않았다. 잘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보며 또 한 번가슴을 쓸어내린다, 더보기 지리산에 성모상이 모셔져 있다 해서 지난 주일 옆지기가 새로운 뉴스라며지리산에 가자고 합니다.오랜 불교 신자였던 옆지기가16년 전 가톨릭으로 개종한 뒤성모님 신심이 깊었어요. 해외여행을 가면 그곳의 성당을 꼭 찾아갔고각국의 성모님 성상을 모으는 취미도 있었는데지리산에 성모님 상이 있다는 정보를 보고찾아가자고 재촉합니다. 몸상태가 썩 안 좋았지만,10월의 맑은 하늘도 예뻤고등에 지고 있던 침대에서 벗어나가을 내음도 맡을겸 따라나섰습니다.계절은 어김없이 가을로 접어들었는데그 아름다운 계절을 만끽하지 못하고집에만 있던 나날이었어요.병이 들어 누렇게 변한 산야의 소나무를빼고는 예쁘게 단풍이 들고 있더라구요. 절의 이름도 없습니다.절의 형태도 없고, 성모상만 모셔진가건물이 있을 뿐입니다.짐작컨대 어떤 분쟁이 있었던 듯 커다랗게올라가던 절의 뼈대만.. 더보기 [칸타타] 아, 땀의 순교자 최양업 사제여! 오래전부터 연습해 오던 칸타타가 드디어 무대에 오릅니다. 가톨릭의 많은 순교 성인 중 한 분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아직 시성이 되지 않은 분이시지만, 교황청에서 이미 가경자로 선포되신 분입니다. 이에 가톨릭교회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위해 꾸준히기도하고 있으며,서울대교구 시흥4동성당의 체칠리아 성가대에서 시복시성을 위한 칸타타를 오랫동안 연습해서 9월 두 번에 걸쳐 연주합니다. 최양업 사제의 영성 * 그리스도 중심의 삶, 선교 열정 * 예수 그리스도나 순교자들의 고난에 동참하려는 신심-순교 영성 * 억압받은 민중에 대한 사목자로서의 사랑 * 민족 복음화에 대한 염원 최양업 신부님 시복시성의 의미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시성은 한국천주교회에서 일상 속 신앙 증거자의 가치를 공식 인정받는 역.. 더보기 전어철이 돌아왔어요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들어온다는전어철입니다.이곳은 곳곳에 전어축제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데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지난 금요일 옆지기한테 전어가 먹고 싶다는말을 듣고서야 오호, 전어철이었구나알아차립니다. 사실 저는 전어나 밴댕이 같은 회는 썩 좋아하질않아서 큰 관심이 없는데 손쉽게 저녁 한 끼차릴 수 있겠다 싶어서 사천 앞바다로 전어를잡으러 갔습니다. 집에서 3,4분만 나오면 사천 바다가 펼쳐집니다.그런데도 제가 사는 곳이 바닷가인지 육지인지헷갈리는 순간이 많습니다.내가 바다 근처에 살고 있었구나... 이런 날 깨닫게 되는 오류, 그러면서 또 바다를 그리워하는저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25분쯤 가면 대포항이 나오는데횟집이 즐비하게 있습니다.제가 작년부터 가던 횟집은 대포어촌계횟집이고빠르게.. 더보기 짜장면만 합이 맞아요~~ 옆지기는 탕과 얼큰한 찌개류를 좋아합니다.저는 국보다 단품 요리, 혹은 비빔밥 등을 좋아하고예전엔 생선보다 육고기를 좋아했는데 이제 소화가 안 된다는 이유로 고기를 거의 못 먹고 있답니다. 그런 옆지기와 몇 가지 맞는 음식 중 가장 잘 맞는 것이짜장면입니다. 진주, 사천, 삼천포 등 정말 맛있다는수타짜장면 집을 다 가봤지만 최근에 간 단성의 손짜장 집은정말 맛집이었어요. 이름하여 단성의 정통손짜장전통 있어 보이는 오래된 인테리어와꼬들꼬들한 면발, 지금은 어느 중국집에서도잘하지 않는 우동이 있는 중국집입니다. 사진을 올리는 지금도 먹고 싶어 침이 고입니다. 둘이 다니다 보면 탕수육이 먹고 싶어도 못 시킬 때가많은데, 작은 사이즈의 탕수육을 시켜봤어요.그다지 바삭하진 않은데 한입 베어 물면 진득하고고소한 아.. 더보기 이전 1 2 3 4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