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푸른하늘"은 여느 서점과 다른 책방입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이천 친정집으로 귀향한 자매와 형제님, 일본 유학한 아들 레오가 만들어 낸 근사한 책방이라고 말하면 맞습니다.
입장료를 내면 커피와 웰컴선물을 주고 맘껏 책을 읽을 수가 있어요. 책은 아들 레오씨가 선정하여 구입하고, 우리도 그 책을 구입할 수가 있는데 책들이 신박해요.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의 이천 오월의 푸른하늘은 티맵을 따라 가다보면
큰 길에서 놓칠 수가 있어서 푯말을 잘봐야 합니다.
신박한 책들은 골라서 읽다가 구입할 수 있어요. 모임에서 갔던 우리는 회비에서 각자 한 권씩 구입했는데, 전 동주와 빈센트(빈센트 반 고흐) 시집을 샀어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좋아해 집어 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동주는 제 아들 이름이고 빈센트는 아들의 직장인 걸 생각지 않다가 예비 며느리가 책을 보더니 풋, 하고 웃어서 박장대소 했답니다.
시인 윤동주와 아들 동주 이름이 같다는 걸 생각도 않았고, 빈센트도 빈센트 반 고흐만 생각했지, 직장이름 역시 떠오르지도 않았어요.
여긴 이용해보진 않았는데 북스테이하는 공간이라고 모임의 큰 언니가 다녀온 뒤 찍어보낸 곳입니다.
친정부모님이 사시던 집인데 두 분 모두 돌아가시고 물려받은 집을 리모델링해서 책방으로 꾸몄다는 이야기입니다. 재물을 어디에 쓰느냐의 효용가치를 잘 아는 가족입니다.
이렇게 다정한 목재로 예쁜 공간이 탄생했구요.
어미 고양이가 볕 좋은 뜨락 난간에서 졸고 있고 아기냥들은 평화롭게 뒹구는 마당도 한몫하는 구경거리!
저 아기냥들은 성묘가 되었을 겁니다.
이건 코바늘 레이스뜨개 가리개랍니다. 놀라운 이야기는, 이게 자매님 솜씨가 아니고, 형제님 솜씨라는 겁니다. 뜨개질 좋아하는 저도 쉽지않은 스킬인데 깜놀했어요.
이렇게 책구경과 집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뭔가 흐뭇한 기분이 스칩니다. 주인장들인 아들 레오와 아빠 엄마의 일상이 예사롭지가 않지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소유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때 사람들의 혹자는 서점을 갖고 싶어 했어요. 저도 그랬구요. 대형 서점에 밀려 동네 책방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렇게 특색 있는 예쁜 책방은 찾아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오월의 푸른하늘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877번길 16에 위치한 독립서점입니다. 
운영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 휴무일: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방문 전 예약이 필요하며, 이용료를 지불하면 영업시간 동안 책방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료는 일반 20,000원(3시간), 어린이 10,000원(3시간)이며, 운영시간 내 원하는 시간에 이용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방의 공식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