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백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 지오노 원작의 '나무를 심은 사람'과 '가이아의 정원' 마당 있는 집에서 살아본 어린 시절, 봄이 되면 동생들과 작은 앞 마당에 꽃을 심는다고 열심히 흙을 파고 물을 붓고 씨를 뿌렸습니다. 내가 뿌린 그 씨가 자라서 꽃이 피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흙장난만 신나게 했던 좋은 기억만 있습니다. 꽃이 핀 것은 외할머니가 심고 열심히 가꾸신 붓꽃과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 대문 열고 들어오면 향긋한 내음의 분꽃, 벽돌담장 위에 빨갛게 피어난 장미넝쿨이었습니다. 우린 그 장미를 볼 때마다 빨간 구두 아가씨 노래를 부르며 엄마 하이힐을 신고 마당을 걸어다녔지요. 마당을 잃은 지 오래, 어느 해인지 그 마당이 몹시도 그리웠으나 이루어질 수 없는 그리움이었지요. 그리고 어느 날 일일피정에서 본 짧은 애니메이션은 제 가슴을 일렁이게 했어요. '장 지오노' 원작, 경이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