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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온 분당, 주차장에서 나오니
온통 꽃냄새, 숲냄새가 진동합니다.
천지사방이 산이고 숲이니 공기는 청정,
맑고 푸른 곳입니다.
다다음주 이사날짜가 잡히고 보니
이곳이 정말 천국이었구나 생각이 드네요.

날이 순해지니 분수도 올라오는 5월 따뜻한 날
점심도 먹고 어싱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사진에 찍히는 푸르름은 연두를 막 지나
갈매빛이 나오기 직전의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싱그럽기만 한 푸르름을 카메라도 알아보는 신기함.

넓은 광장에 이렇게 휴게공간이 생겼어요.
햇빛도 가리고 풀밭보다 의자에 앉을 수
있게 해준 친절한 발상에 고맙습니다.

작은 도서관이 눈길을 끕니다.
떠나려니 눈에 띄는 얘네들, 아쉽기만 해요.

김밥 싸들고 소풍가고 싶어지는 오월에
이팝꽃 라일락꽃 향내 맡으며
공원 산책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습니다.

긴 황토 어싱장을 맨발로 걸으며 이사가더라도
또 오겠다고 약속합니다.

노란 꽃잎 날린 진흙밭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하며
감촉을 즐깁니다.
일부러라도 시간 내어 와야 할 어싱장입니다.

떠나고나니 그곳의 진가를 알게 된다는 옆 친구의
말에 맞장구치며, 아쉽지만 떠나야 할 운명이기에
떨치고 일어납니다.
더 나은 미래, 더 좋은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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