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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Sum air를 타고 사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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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치과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다음날 음악회다 뭐다 계속

바빠 신경쓴 탓에 피로가 치주염으로 왔습니다.

옆지기가 치과에 가는 날이 오늘이어서 벌써 예약해 놨는데

마침 감기 기운이 있다고 취소한다길래 내가 가겠다고

예약한 버스를 취소 못하게 했습니다.

새벽 5시 50분 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그곳은 아무리 복잡해도 제 고향 같은 곳이어서

눈물 나게 반갑습니다.

 

임플란트 한다고 2년 가까이 오른쪽 어금니를

사용하지 않았고, 나이 든다고 턱뼈도 어긋나

턱관절 염증도 생겨 아픈 데다, 아랫니가 윗니를

건드려 임플란트가 빠져버렸으니 대략 난감이었거든요.

간 김에 스케일링까지 모두 마치고 여유 있게 지하철로

김포공항까지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번엔 김포에서 사천까지 운행하는 Sum air 항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김포공항 면세구역에서 섬에어를 기다리며

지난 3월 30일 취향식을 한 Sum air는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공동 투자한 항공기 제조사 ATR의

‘ATR72-600’(72인승) 기종인데 프로펠러를 돌려

추력을 얻는 터보프롭 항공기라고 합니다.

12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전 세계 700대 이상 운용되며,

단거리 노선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천 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바람이 많이 불거나

눈비가 많이 내리면 운항이 취소되는 일이 많아

불편했는데 섬 에어는 여기에 딱 맞는 항공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사천~김포 노선은 진에어가 하루 2차례 왕복

운항하는 것이 전부여서 하루 만에 서울을 다녀오려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섬에어 취항으로 하루 왕복 횟수가 6회로 늘면서

1시간이면 오게 되는 항공을 이용하는 일이 훨씬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탑승구 13번 게이트

 

워낙 작은 항공기여서인지 탑승구는 비상구를

이용하는데 제 항공사도 아닌데 조금 서럽더군요.

저 탑승구를 나가 버스를 타고 한참 나가니 활주로 끝에

작은 Sum air 프로펠러 비행기가 서 있습니다.

섬 에어 항공기


작으면 어때,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 가볍게

이륙했고, 낮게 떠서 날아오니 하늘 아래

인간 세상이 훤하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이륙을 준비하며 프로펠러가 돌아갑니다.

 

김포 하늘 아래

서울은 역시 많은 건물과 아파트의 성으로

쌓여 있습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서울을 뒤로하고 돌아올 땐 예전에는

내 고향 서울을 떠난다는 것이 참 슬펐는데

이제 서울에서도 살 수 있고 한가한 지방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자며

마음먹습니다.

하루에 몇 번 운행하는 섬에어가 있어

더욱 고마운 마음입니다.

대구의 하늘 위에서

 

낮게 날아오니 창밖을 구경할 수 있어

좋습니다. 30여 분쯤 지나 기장이 대구를

지나고 있으며 곧 사천에 도착한다는 멘트를 합니다.

 

착륙을 할 때에도 사뿐 내려앉는 Sum air가

기특하고 아주 좋습니다.

 

앞으로 울릉도와 흑산도를 비롯 제주도까지

섬을 겨냥해 취향 한 섬에어가 먼 곳에서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섬에어가 계속 운행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저역시나 앞으로 종종 섬에어를

이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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