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맛집

등록문화재 문산성당과 사봉성지

아봉베레 2025. 5. 13. 20:03
728x90
반응형

진주 혁신도시와 가까운 문산성당은,

잠시잠깐 진주 혁신도시에 있을 때 다니던

성당입니다. 지역을 옮길 때마다 성당을 찾는 게

일인데 혁신도시여서 주변에 성당이 없었어요.

제일 가까운 곳이 문산성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당이 예사롭지가 않았어요.

1905년 9월 22일에 설립되어 진주 지역

최초의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이후 서부 경남과 동남 전남 지역의 중심 성당으로,

117년의 역사 동안 24명의 사제를 배출하며

지역 천주교의 거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문산성당은 한국 가톨릭 역사와

건축문화의 중요한 유산입니다.

문산성당

문산성당은 한옥 양식과 고딕 양식의

두 성당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옥 성당: 1923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기와지붕과

굵은 서까래, 오래된 기둥들이 특징이며,

현재는 강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딕 성당: 1937년에 건립된 이 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높은 종탑이 있는 서양식 건물로,

현재 본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두 건물은 한국 가톨릭 건축의 토착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요.
 


또 문산성당은 2002년 5월 31일에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건축물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

성당 마당의 익어가는 석류

여름이면 석류가 탐스럽게 열리는,

이젠 떠나온 성당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이따금 가기도 합니다.

 
위치 및 연락처

  • 주소: 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 소문길 67번길

한옥은 수리중일 때

 

지인들이 제가 사는 곳에 오면 가는 곳이

문산성당이고 두번 째가

진주시 사봉면에 있는 사봉성지입니다.

이곳은 정찬문 안토니오 순교성지인데

복자 안토니오 순교자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체포됩니다.

문중의 온갖 회유와 모진 고문에도

배교하지 않다가 매를 너무 많이 맞아

4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친척들이 시신을 요구했지만,

머리없는 몸만 내주어 그의 묘는

무두묘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린 묘 앞에서 깊은 절과 기도를 합니다.

이분들의 순교가 있었기에 지금 자유롭게

신앙을 가질 수 있었겠지요.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 십자가의 길을

시작하기 위해 바라본 곳에 높은

하늘로 부활하시는 예수님이 계시네요.

빛이신 예수님께 -이해인 수녀님

어둠 속에서 촛불을 켜며
잠시 지나가는 저의 일생을 보았습니다

빛이신 예수님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환해질 수 있다니
금새 눈이 밝아지고 마음이 밝아지는
놀라움이여

함께 있어 익숙해진
이기심의 어둠
욕심의 어둠
사랑에 등을 돌린 죄의 어둠

단호히 뿌리치지 못하는 저를
가엾이 여기시고
어서 빛으로 오시어
제 이름을 불러 주십시오

사랑은 어둠 속에도
환해지는 빛이라고
더욱 큰 소리로 고백할 수 있도록
-사계절의 기도 中에서

묘를 참배하고 승천하는 성모님상으로 갑니다.


아직은 조성이 덜 된 듯 주변이 깔끔하진 않지만

이렇게 승천하는 성모님상은 처음 보기에 사진에 담습니다.

진주역에 내려서 문산성당, 사봉성지와 와인갤러리를

방문하고 삼천포 작은 섬인 농가섬까지의

하루 여정입니다.

여기에 삼천포 우리식당의 멸치쌈밥까지 있으니

더욱 기쁘고 보람찬 여정이었지요.




728x90
반응형